이번 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여름 대비를 위한 보양차 위해 뜨끈한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동생이 추천한 울산 범서읍에 위치한 가마정으로 갔는데 족구장도 있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였다. 대표 메뉴인 오리불고기와 오리백숙을 주문하였고,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금방 나왔다. 오리불고기 양은 가격에 비해 넉넉하지는 않았다. 삘 받으면 혼자서도 다 먹을 양이였다. 오리불고기 맛은 시중에서 파는 오리불고기 그 맛 그대로였다.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았고, 이 집만의 특이한 맛은 없었다. 예상가능한 그대로의 맛이였다. 오리백숙은 건강해 보였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살짝 두근거렸다. 오리 백숙 맛은 건강했다. 싱겁게 느껴져 소금을 쳐서 먹으니 간이 맞았다. 닭 백숙과 비교하면 좀 더 끈적하고 ..
이번달부터 배드민턴 레슨을 시작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1. 칼로리 소모 2. 운동 접근성 우선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다. 팔로만 치는 운동이 아니라 발이 함께가야 하는 운동이다. 발이 먼저가서 자리를 잡아야 안정된 스트록을 구사할 수 있다. 손과 발을 함께 쓰니 칼로리 소모가 엄청난게 느껴진다. 야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칼로리 소모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또,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접근성이 좋은 운동이다. 채랑 콕만있으면 어디서든 칠 수 있다. 게다가 체육관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만족스럽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으면 가까운 곳에서 운동을 시작하는게 그나마 더 가게 된다. 부상예방을 위해 레슨도 받고 있으니, 배드민턴은 안 다치고 오래 쳐야지. 레슨영상도 기록..
낚시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조용한 곳을 좋아해 가끔 간다. 싸구려 펜 낚시대를 재미삼아 던져 놓으면 베스가 낚이기도 한다. 어느때 처럼 뭘 낚을 마음보다는 던져놓고 걸리는 쓰레기나 수초를 건지고 있는데 베스의 입질이 왔다. 오랜만의 입질이라 순간 흥분했는지 훅을 하지 않고, 무식하게 릴부터 감았다.결국 베스도 놓치고 릴도 부러져 낚시대가 고장 났다. 릴은 버리고 친구 낚시하는 거 구경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낚시대가 물고기를 낚는데 최선의 구조인가. 손맛을 즐기기에는 최적화 되었을지 몰라도, 입질 후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는 아닌 것 같다. 단순히 성공률만 높이자면 줄에 전기를 흐르게 해 입질 후 물고기가 기절할만한 정도의 전기충격을 가하면 어떨까. 손맛이 아닌 낚시만을 목..
생긴 것과 다르게 피부가 약해 여름이면 썬크림을 꼭 바른다. 썬크림을 안 바르면 금방 피부가 익고 벗겨진다. 최근에 더워서 바다를 갔다. 역시 선크림을 발랐는데 땀 때문인지 선크림이 눈에 들어가 눈물이 났다.눈 주위에는 바르지 않는데도 눈도 예민한지 계속 물티슈로 닦아도 눈물이 흘렀다. 처량하게 쭈그리고 울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선크림 대신 그냥 얼굴을 효율적으로 가리면 안될까. 여름에 미용실에서 목 뒤에 붙여주는 쿨팩과 마스크를 결합하여 얼굴을 가려버리면 어떨까. 귀에 걸 고무줄을 달던가, 얼굴에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접착시키면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을 텐데. 사업성을 고려해 마스크 앞면을 박서준이나 박보영 얼굴 등으로 프린팅하면 어떨까. 수변공원이나 해운대 등 헌팅의 성지에서 팔면 싸이즈 나올 ..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뿐인 시련을. 이를테면 그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게 산다. 혼자 있는 경우라도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자기 자신에게 조차 티끌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을 때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고, 자신이 고상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강력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 좋아하는 철학자 니체의 저서 중 일부이다. 배드민턴 동호회를 다니고 있다. 엊그제 소시지랑 두 공기 먹고, 네스퀵까지 먹고 바로 배드민턴을 쳤다. 배가 출렁 거려서 제대로 치지 못했다. 안 그래도 못 치는데 더 심하게 졌다. 앞으로는 니체를 떠올리며 배드민턴 치는 날에는 ..
등을 다쳐서 주말내내 몸을 꼼짝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집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관람하였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일본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만 보고 고어물을 기대했다면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췌장을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원작 소설의 도입 문장은 여주의 죽음을 드러내는 암울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여행 충동을 일으키는 일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귀여운 여주의 발랄한 연기까지 더해져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줄거리 구조는 단순하다. 우리 귀여운 여주가 췌장이 썩어 삶이 얼마남지 않은 사실을 우연히 같은 반 학우인 얌전한 남주가 알게 된다. 이후, 둘이 이 비밀을 공유하며 조금은 슬픈 썸을 타는 내용이다. 여주의 적..
좋아하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로 개봉하여 기쁜 마음으로 관람하였다. 이미 본 사람들은 '신파의 정석이다', '웹툰을 훼손했다', '엄마만 찾는다 등' 안 좋은 평이 많았지만 흥미진진하게 관람하였다. 하정우, 김향기의 저승차사 연기는 웹툰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렸고, 웹툰에는 주요 인물로 등장하지만 영화상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화재 사고 현장에서 죽은 주인공 김자홍(차태현)을 저승차사들이 그가 무사히 환생할수 있도록 변호를 하는 내용이다. 7개의 지옥에서 변호를하며 김자홍의 과거가 드러나며 나타나는 고난(?)을 저승차사들과 주인공이 헤쳐나가는 내용이다. 영화를 직접 보기 전에는 웹툰을 통해 영화상의 설정을 알고 있었고, 평소 판타지 영화를 좋아..
오랜만에 편안한 주말을 보냈다. 동네 친구를 만나 함께 별 말 없이 신나게 책도 실컷 보았고, 좋아하는 추리장르의 영화도 보았다. 친구와의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집에서는 소화도 시킬겸 문틀 철봉을 활용해 운동을 하였다. 그 후 방으로 들어와 책상을 보았는데 책상정리를 할 필요를 느꼈다. 책장은 보는 것 처럼 비교적 깔끔하나 책상 위의 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일부러 물건을 다 널부러뜨리고 널부러뜨린 물건들을 어느 위치로 배치하면 효과적일지 작전을 세웠다. 물건들을 널부러뜨리니 방이 난장판이 되었지만 머릿속으로 모든 물건들을 어디로 배치 할 지 구상하기가 편했다. 구상을 마친후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정리를 완료 할 수 있었다. 정리를 완료하니 한결 책상이 깔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