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조용한 곳을 좋아해 가끔 간다. 싸구려 펜 낚시대를 재미삼아 던져 놓으면 베스가 낚이기도 한다. 어느때 처럼 뭘 낚을 마음보다는 던져놓고 걸리는 쓰레기나 수초를 건지고 있는데 베스의 입질이 왔다. 오랜만의 입질이라 순간 흥분했는지 훅을 하지 않고, 무식하게 릴부터 감았다.결국 베스도 놓치고 릴도 부러져 낚시대가 고장 났다. 릴은 버리고 친구 낚시하는 거 구경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낚시대가 물고기를 낚는데 최선의 구조인가. 손맛을 즐기기에는 최적화 되었을지 몰라도, 입질 후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는 아닌 것 같다. 단순히 성공률만 높이자면 줄에 전기를 흐르게 해 입질 후 물고기가 기절할만한 정도의 전기충격을 가하면 어떨까. 손맛이 아닌 낚시만을 목..
생긴 것과 다르게 피부가 약해 여름이면 썬크림을 꼭 바른다. 썬크림을 안 바르면 금방 피부가 익고 벗겨진다. 최근에 더워서 바다를 갔다. 역시 선크림을 발랐는데 땀 때문인지 선크림이 눈에 들어가 눈물이 났다.눈 주위에는 바르지 않는데도 눈도 예민한지 계속 물티슈로 닦아도 눈물이 흘렀다. 처량하게 쭈그리고 울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선크림 대신 그냥 얼굴을 효율적으로 가리면 안될까. 여름에 미용실에서 목 뒤에 붙여주는 쿨팩과 마스크를 결합하여 얼굴을 가려버리면 어떨까. 귀에 걸 고무줄을 달던가, 얼굴에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접착시키면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을 텐데. 사업성을 고려해 마스크 앞면을 박서준이나 박보영 얼굴 등으로 프린팅하면 어떨까. 수변공원이나 해운대 등 헌팅의 성지에서 팔면 싸이즈 나올 ..
올해 6월부터 동네 동호회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최근 들어 회원님들께서 복식경기에도 끼워주시고, 회장님께서 직접 1대1 단식경기도 해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치고 있다. 복식경기야 회원분들이 내 수준을 고려해 팀 밸런스를 맞춰 주셔서 경기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회장님과 1대1 단식을 치면 정말 신나게 발린다. 스코어는 3대 24로 끝났다. 3개 득점중 하나의 득점만이 유일하게 공격으로 얻은 득점이다. 경기 후, 든 생각이 나야 늘 몇 단계 윗 수준의 상급자들과 쳐서 즐겁지만, 상급자 입장에서는 루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하는 운동이면 실력보다는 즐기면 그만인데, 그게 아니기에 빨리 늘려야겠다. 실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 보았고,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떠올랐다...
요새 날씨를 보면 지구가 많이 힘든가 싶다. 어느 시간에 나가도 피부가 빨개진다. 출근 후, 서류결재를 위해 잔디를 가로지르는데 시원하게 물을 뿜는 잔디분수기가 보였다. 여벌의 옷만 있었다면 잔디인척 누워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물줄기를 감상했다. 이쁜 물줄기를 멍하니 보다 트렌디한 인스타그래머로서 걤성이 터져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다가 더워서 슬쩍 물줄기를 맞다보니 내가 필요한 사업아이템이 떠올랐다. 직장인 남성을 타겟으로 한 워터박스트럭. 3~4년 전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직장인들이 점심을 포기하고, 낮잠을 자는 수면 까페가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헬스트럭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착안해, 1시간의 점심시간을 활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