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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조용한 곳을 좋아해 가끔 간다. 싸구려 펜 낚시대를 재미삼아 던져 놓으면 베스가 낚이기도 한다. 어느때 처럼 뭘 낚을 마음보다는 던져놓고 걸리는 쓰레기나 수초를 건지고 있는데 베스의 입질이 왔다.

 

 

오랜만의 입질이라 순간 흥분했는지 훅을 하지 않고, 무식하게 릴부터 감았다.결국 베스도 놓치고 릴도 부러져 낚시대가 고장 났다. 릴은 버리고 친구 낚시하는 거 구경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낚시대가 물고기를 낚는데 최선의 구조인가.

 

 

손맛을 즐기기에는 최적화 되었을지 몰라도, 입질 후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는 아닌 것 같다. 단순히 성공률만 높이자면 줄에 전기를 흐르게 해 입질 후 물고기가 기절할만한 정도의 전기충격을 가하면 어떨까.

 

 

손맛이 아닌 낚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일 것 같다.내가 물고기가 된다면 꼬챙이를 입에 꽂힌 채 질질 끌려 다니는거보다는 전기가 괜찮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