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여름 대비를 위한 보양차 위해 뜨끈한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동생이 추천한 울산 범서읍에 위치한 가마정으로 갔는데 족구장도 있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였다. 대표 메뉴인 오리불고기와 오리백숙을 주문하였고,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금방 나왔다. 오리불고기 양은 가격에 비해 넉넉하지는 않았다. 삘 받으면 혼자서도 다 먹을 양이였다. 오리불고기 맛은 시중에서 파는 오리불고기 그 맛 그대로였다.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았고, 이 집만의 특이한 맛은 없었다. 예상가능한 그대로의 맛이였다. 오리백숙은 건강해 보였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살짝 두근거렸다. 오리 백숙 맛은 건강했다. 싱겁게 느껴져 소금을 쳐서 먹으니 간이 맞았다. 닭 백숙과 비교하면 좀 더 끈적하고 ..
이번달부터 배드민턴 레슨을 시작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1. 칼로리 소모 2. 운동 접근성 우선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다. 팔로만 치는 운동이 아니라 발이 함께가야 하는 운동이다. 발이 먼저가서 자리를 잡아야 안정된 스트록을 구사할 수 있다. 손과 발을 함께 쓰니 칼로리 소모가 엄청난게 느껴진다. 야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칼로리 소모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또,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접근성이 좋은 운동이다. 채랑 콕만있으면 어디서든 칠 수 있다. 게다가 체육관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만족스럽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으면 가까운 곳에서 운동을 시작하는게 그나마 더 가게 된다. 부상예방을 위해 레슨도 받고 있으니, 배드민턴은 안 다치고 오래 쳐야지. 레슨영상도 기록..
생긴 것과 다르게 피부가 약해 여름이면 썬크림을 꼭 바른다. 썬크림을 안 바르면 금방 피부가 익고 벗겨진다. 최근에 더워서 바다를 갔다. 역시 선크림을 발랐는데 땀 때문인지 선크림이 눈에 들어가 눈물이 났다.눈 주위에는 바르지 않는데도 눈도 예민한지 계속 물티슈로 닦아도 눈물이 흘렀다. 처량하게 쭈그리고 울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선크림 대신 그냥 얼굴을 효율적으로 가리면 안될까. 여름에 미용실에서 목 뒤에 붙여주는 쿨팩과 마스크를 결합하여 얼굴을 가려버리면 어떨까. 귀에 걸 고무줄을 달던가, 얼굴에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접착시키면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을 텐데. 사업성을 고려해 마스크 앞면을 박서준이나 박보영 얼굴 등으로 프린팅하면 어떨까. 수변공원이나 해운대 등 헌팅의 성지에서 팔면 싸이즈 나올 ..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뿐인 시련을. 이를테면 그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게 산다. 혼자 있는 경우라도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자기 자신에게 조차 티끌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을 때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고, 자신이 고상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강력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 좋아하는 철학자 니체의 저서 중 일부이다. 배드민턴 동호회를 다니고 있다. 엊그제 소시지랑 두 공기 먹고, 네스퀵까지 먹고 바로 배드민턴을 쳤다. 배가 출렁 거려서 제대로 치지 못했다. 안 그래도 못 치는데 더 심하게 졌다. 앞으로는 니체를 떠올리며 배드민턴 치는 날에는 ..
저녁마다 동네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소규모 동호회라 레슨코치님이 따로 계시지 않는다. 하지만 갈 때마다 선배님들께서 기초부터 경기 룰까지 모든 것들을 알려주시고 경기에도 끼워주신다. 선배님들 말씀으로는 젊은 총각이 신나게 치니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신다. 가르쳐 주시는 분은 나에게 어떠한 보상도 원하지 않는다. 돌아보면 누구라도 주변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할 때, 내가 가르칠 수 있다면 아무 보상 없이 코칭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스포츠나 악기 등은 1대 1로 코칭을 하였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된다. 물론 전문 레슨 수준은 되지 않겠지만 다년간의 경험이 있다면 입문자에게 도움이 되는 팁들을 충분히 전수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본인이 마음에 드는 곡이 있어..
등을 다쳐서 주말내내 몸을 꼼짝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집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관람하였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일본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만 보고 고어물을 기대했다면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췌장을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원작 소설의 도입 문장은 여주의 죽음을 드러내는 암울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여행 충동을 일으키는 일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귀여운 여주의 발랄한 연기까지 더해져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줄거리 구조는 단순하다. 우리 귀여운 여주가 췌장이 썩어 삶이 얼마남지 않은 사실을 우연히 같은 반 학우인 얌전한 남주가 알게 된다. 이후, 둘이 이 비밀을 공유하며 조금은 슬픈 썸을 타는 내용이다. 여주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