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를 보면 지구가 많이 힘든가 싶다. 어느 시간에 나가도 피부가 빨개진다. 출근 후, 서류결재를 위해 잔디를 가로지르는데 시원하게 물을 뿜는 잔디분수기가 보였다. 여벌의 옷만 있었다면 잔디인척 누워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물줄기를 감상했다. 이쁜 물줄기를 멍하니 보다 트렌디한 인스타그래머로서 걤성이 터져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다가 더워서 슬쩍 물줄기를 맞다보니 내가 필요한 사업아이템이 떠올랐다. 직장인 남성을 타겟으로 한 워터박스트럭. 3~4년 전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직장인들이 점심을 포기하고, 낮잠을 자는 수면 까페가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헬스트럭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착안해, 1시간의 점심시간을 활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마다 동네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소규모 동호회라 레슨코치님이 따로 계시지 않는다. 하지만 갈 때마다 선배님들께서 기초부터 경기 룰까지 모든 것들을 알려주시고 경기에도 끼워주신다. 선배님들 말씀으로는 젊은 총각이 신나게 치니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신다. 가르쳐 주시는 분은 나에게 어떠한 보상도 원하지 않는다. 돌아보면 누구라도 주변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할 때, 내가 가르칠 수 있다면 아무 보상 없이 코칭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스포츠나 악기 등은 1대 1로 코칭을 하였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된다. 물론 전문 레슨 수준은 되지 않겠지만 다년간의 경험이 있다면 입문자에게 도움이 되는 팁들을 충분히 전수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본인이 마음에 드는 곡이 있어..
7월 26~27일 경주 베니키아 스위스 로젠호텔에서 울산대학교의 창업 관련 4개 사업단이 공동으로 1박 2일간의 창업캠프를 시행하였다. 행사의 발단은 스마트창작터, 창업보육센터, 링크 창업동아리 실무진들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공동으로 캠프를 추진해보자는 이야기를 꺼냈고, 날짜를 선정후에 회의를 실시하였다. 각 실무진들과 캠프 컨셉을 정한 후, 3주정도 캠프 기획 및 구성, 평가위원 선정, 장소 및 강사 섭외 등을 마치고, 모의 IR에 참가할 팀들을 모집후에 행사를 실시하였다. 1박 2일간의 행사내용은 청년CEO육성사업팀들의 교육희망 요청이 들어온 크라우드 펀딩 강의와, 모의IR, 랜딩페이지 제작 및 실습 순서로 구성하였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하니 교육의 몰입도도 매우 높았고, 실무진 입장에서도 ..
등을 다쳐서 주말내내 몸을 꼼짝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집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관람하였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일본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만 보고 고어물을 기대했다면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췌장을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원작 소설의 도입 문장은 여주의 죽음을 드러내는 암울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여행 충동을 일으키는 일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귀여운 여주의 발랄한 연기까지 더해져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줄거리 구조는 단순하다. 우리 귀여운 여주가 췌장이 썩어 삶이 얼마남지 않은 사실을 우연히 같은 반 학우인 얌전한 남주가 알게 된다. 이후, 둘이 이 비밀을 공유하며 조금은 슬픈 썸을 타는 내용이다. 여주의 적..
다음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네이버 웹툰 '죽음에 관하여'와 함께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웹툰 중 한 작품이다. 스토리 구조는 단순하다. 흙수저 주인공이 아버지의 부당한 죽음과 얽힌 대기업에 맞서 이태원에 본인의 술집을 차리고 성공해 나가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스펙으로 따지면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전과자 신분 + 중졸 학력 + 평범한 두뇌가 그가 가진 전부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버지의 부당한 죽음과 얽힌 대기업을 삼키기 위해 감옥에서부터 계획을 세운다. 옥살이를 끝낸 후에는 몇 년간 배를 타서 번 돈으로 이태원에 술집을 차리고 계획들을 실행해 나간다. 물론 어느 사업이 그렇듯, 계획대로 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주인공의 술집은 맛, 장사 수완, 마케팅 ..